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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촉박한 통보에도 불구하고 집을 빌려주며 믿기 힘들 정도로 친구가 되어주었다.
아직까지는 입지 않고 방치한 셔츠와 함께 바지 한 벌까지도 주었다. 존의 집은 에어컨이 없다. 멋진 작은 오두막이지만, 분명히 환기가 필요해보인다. 먼지 털기도. 그리고 그냥 전반적인 집 살림이 필요해보인다. 존이 없는 동안 그 낡은 곳은 정말 볼품 없어졌다. 제이크는 자기의 맨션도 어떤 상태일지 상상하고 몸서리친다. 그것은, 다른 재산들처럼, 그녀의 명의로 되어있다. 그녀는 결혼을 하자마자 그렇게 못박았다.
크로커의 집에서는, 집 살림을 안팎으로 해줄 고용된 사람들이 많았다. 제인은 그런 일들로 방해받기에는 너무 바빴고, 그리고 제이크는 … 그는 그냥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챙겨줄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왜 그래야 하겠는가? 하지만 몇 십년간의 쉽게 산 인생은 그가 자기 삶의 첫 16년을 남쪽 태평양 정글의 깊고 우거진 덤불들 속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때에는 확실히 아무도 요리하고 청소하고 사냥감을 가져다 줄 사람이 없었다! 할머니가 있었지만, 할머니는 제이크가 권총을 들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총격을 단련시켰다.
오늘은 아무 권총도 쓰지 않지만, 제이크는 존이 돌아오기 까지 그곳을 최상의 상태로 돌려놓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 존이 …어디에서 돌아오건 간에. 타브로스도 오늘 별로 못 봤는데, 그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제이크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 키스메시스와 함께 나가있겠지. 그는 바닥과 창문을 닦고, 변기도 한 세 개쯤 청소하고, 다락방 안에서 다람쥐 가족을 쫒아낸다. 다람쥐 가족은 그에게 화나서 찍찍거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