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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너의 눈ㅇ1 ㄷ4 감겨있어

덧말: 이 장은 자살의 언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붕괴된 엔진실의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테레지의 귓가를 낑낑대는 기계들의 불협화음이 가득 채운다. 그녀는 이곳을 좋아한다. 확장된 통풍기 네트워크의 백색소음은, 그녀가 콧구멍을 잘 오므린다면, 몇 우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의 바스락거림처럼 들린다.

 작동하는 기계들의 따뜻한 진동을 동반하는 것은 깜박거리면 무지개색 가루 맛이 나는 불빛들이다. 하지만 테레지는 이에 불구하고도 자기 집중의 대상으로부터 눈을 떼지 않는다. 그녀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침침한 불빛에 잠긴 로즈 라론드의 잠들어있는 몸이다. 인공적으로 유도된 잠에 그녀의 가슴팍이 올라갔다 내려간다.

 전선과 튜브들이 그녀의 주추로부터 방의 천장까지 이어진다. 맞다, 이 장치들은 분명 그녀를 살아있는 채로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그 목적 하나만을 위해서는 과하다. 정맥으로 들어가는 튜브와 광학 섬유 전선들이 얽히고설킨 모습의 어딘가 테레지로 하여금 사이오닉의 옛날 이야기들을 생각나게 한다. 그녀의 생각의 흐름은 메탈릭한 발자국 소리와, 망가진 기밀식 문이 열리며 끼익대는 소리에 의해 중단당한다. 



로즈: 여기 있었구나. 널 많이 못 봤는데.

테레지: 난 여ㄱ1 몇 ㅅ1간씩ㅇ1ㄴ4 있었거든

테레지: 근ㄷ3 ㄴ3 눈은 그 동안 계속 감겨있었어 >:[



로즈봇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의식을 담았었던 연약하고 실패한 껍데기를 쳐다본다. 그녀는 이 농담같은 존재를 연민할 가짜 웃음조차 자신의 매트릭스 LCD에 전송하지 않는다.



로즈: 내 혼수상태의 몸에 대한 너의 애착은 살짝 불길한 만큼 예상치 못하게 사랑스럽네.

로즈: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로즈: 사라진 곳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아.

테레지: 그건 모르ㅈ1

로즈: 그래, 그것도 사실이겠네.

로즈: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겠지, 사람이 미래를 내다 볼 수는 없고, 등등.

로즈: 근데 나는 내다볼 수 있거든. 나는 이 이야기가 가야하는 길을 알고, 그렇기 때문에 갈 길을 알지.

로즈: 그리고 나의 고기 꼭두각시를 부활시키는 것은 의미 없는 짓이 될 정도로 어려울 일인 것에 더해, 매우 볼품없을 거야. 

로즈: 이 이야기 내에서 캐릭터 붕괴이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야. 우리는 멍청할 정도의 지루함과, 지루할 정도의 멍청함에 발 붙이고 들이쉬면서 살지.

로즈: 그런데 우리는 다시금 해산을 향하고 있네.

테레지: ㄴ1ㄱ4 말ㅎ4는 ㄱ3 진짜ㄹ4면

테레지: ㅇ1야ㄱ1ㄱ4 공식ㅇ1려면 설득력ㅇ1 있어야 한ㄷ4면

테레지: 더크ㄱ4 설득력 있는 ㅇ1야ㄱ1를 할 ㅌ4입ㅇ1ㄹ4고 생각ㅎ4ㄴ1

테레지: 일애ㄴ1 취향만 놓고 봐도 걱정될 만한ㄷ3

테레지: 말ㅇ3 대한 건 재밌ㄱ3 봤ㅈ1만

로즈: 그건 “일애니”가 아닌 것 같아.

로즈: 근데 그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지, 안 그래?

로즈: 이 이야기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말이야.

테레지: 그런ㄱ4 봐 

로즈: 딱히 열정적이지 않구나.

테레지: ㅎ4ㅇ4

테레지: 삑삑ㅇ1 루서스 장난감ㅁ4냥 ㅅ3계 ㅎ4ㄴ4를 통째로 ㄱ4ㅈ1고 노는 건 신ㄴ4보ㅇ1ㄱ1도 ㅎ4ㅈ1만 말ㅇ1야

테레지: 내 말은

테레지: 우ㄹ1ㄱ4 ㄱ3임을 ㅇ1겼을 때도 내 친구들은 너희의 그 작은 ㅅ3계를 ㅎ4찮은 독재ㅈ4들로서 ㅈ1배ㅎ4고 싶어했거든

테레지: ㅎ4ㅈ1만 그ㄱ3 너희의 행성ㅇ3 있는 너와 그 모든 포유류 괴짜들ㅇ3ㄱ3 최선ㅇ1었을 것 같ㄷ4고 생각ㅎ4ㄴ1 >: /

로즈: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야.

테레지: 내ㄱ4 너한ㅌ3서 동어반복을 한 번만 더 들어야 한ㄷ4면 ㄴ4는 숲속으로 들어ㄱ4서 영원ㅎ1 ㄴ1 그 새로운 ㅅ4회ㅇ3 은둔 늪ㅈ1 괴물로 출몰할 거야.

로즈: 봐, 이렇게 열정 있을 수 있는데.

로즈: 신화가 되렴, 항상 네 운명이었던, 다리 아래의 트롤 테레지 파이로프로 말이야.

로즈: 그 마을의 칠판 분필들은 모두 침탈당하겠지.

로즈: 주민들은 그들의 자식들에게 숲속 끔찍한 드래곤의 공포설화를 이야기해주겠지

로즈: 이야기가 재미 없으면, 그녀가 늪에서 나와서 훈계를 늘어놓을지도 몰라.

테레지: ㄴ3ㄱ4 “옳음”과 “그름”의 개념을 버ㄹ1ㄱ1로 선택했ㄷ4고 해서 내ㄱ4 윤ㄹ1적인 거ㄹ1낌ㅇ1 없ㄷ4는 것은 ㅇ4ㄴ1야

테레지: 근ㄷ3 ㅇ1 얘ㄱ1ㄱ4 그거ㅇ3 관한 것은 ㅇ4ㄴ1ㅈ1 

테레지: 내ㄱ4 얘ㄱ1ㅎ4는 건 현실과 가설 상의 모든 고등생물들의 존ㄴ4 조금ㅇ1ㄹ4도 신경을 쓰는 능력ㅇ3 대한 거야

테레지: ㄴ4는 존ㄴ4 조금ㅇ1ㄹ4도 신경을 쓰ㅈ1 않거든

테레지: 그ㄹ1고 ㄴ3ㄱ4 왜 신경을 쓸ㅈ1 ㅇ1해ㅎ4는 ㄷ3 어려움ㅇ1 있어 

테레지: 도대ㅊ3 어ㄷ1서 ㅅ1작된거야 

테레지: 넌 옛날ㅇ3 존ㄴ4 오랫동안 손 놓고 ㅊ3스 인간들ㅇ1 ㄴ1ㄴ3 행성을 짓ㄱ3 내버려 뒀을  때는 딱ㅎ1 ‘ㅅ3계건설’ 같은 거 안했었잖ㅇ4

로즈: 그 접근은 실패했지. 

로즈: 체계적인 빌런의 세력 없이는, 이 행성은 근본적으로 유의미성과 멀어지게 되지.

로즈: 그 접근의 해체는 피할 수 없었어. 그리고 우리의 동료 우승자들은 그 사실을 볼 수 없었-아니면 보지 않았-지.

로즈: 우리가 공식을 확실하게 영구화시킬 방법은 한 가지 뿐이야. 게임을 플레이해서 우승하고, 우리가 기생충처럼 빌붙는 제네시스 개구리의 인생주기를 연명하는 것이지.

로즈: 이것은, 뻔하게도, 파괴적인 대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야. 우리가 여기로 와서 백지상태에서 시작함으로써, 지구가 치뤄야 하는 데서 구해준 대가들 말이야. 

로즈: 이제 지구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뽑힌 지배자의 안정적인 손길에게 맡겨져 보호받고 있지. 지루하고 별 일없는 영원한 임기를 보내면서. 

테레지: 왱알 왱알 왱알 왱알

테레지: 그래서 너는 ㄴ1ㄴ3ㄱ4 큰 틴ㅇ3ㅇ1져 실패작들ㅇ1어서 동전뒤집ㄱ1로 새로운 ㄱ1회를 원한 ㄱ3 속상한 거ㅈ1?

로즈: 아니. “속상하지”는 않지. 나는 과거와 흥정할 필요가 없고, 의문을 제기할 필요도 없어.

로즈: 일어난 모든 일들이 여기로 우리를 데려온 거야

로즈: 완벽하지 않은 메커니즘이지, 틀림없이.

로즈: 몇 부분들에서는 녹이 슬었고, 다른 부분에서는 겨우 작동하고, 가끔씩 이상한 광대들의 노동에 의존하고.

로즈: 게임 내에서 우리가 한 행동들이 파생해낸 망한 세계들의 숫자 자체가 증명하듯, 우리는 게임의 디자인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어.

로즈: 정말, 우리는 내내 치트를 써가며 결승선의 테이프를 엉덩이로 먼저 도착해 건넜지. 

로즈: 하지만 점수 플래카드를 들어보이며 우리가 해낸 것을 평가할 심사위원들 또한 없었어.

로즈: 우리는 관찰자들이며, 동시에 심사위원들이야.

로즈: 우리는 이겼고, 그리고 승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지지.

로즈: 만약에 너도 이 새로운 세계의 법칙들을 만드는 데 가담하고 싶다면, 갑자기 자리를 벅차고 나가버리지 마.

테레지: 내ㄱ4 ㄴ1 윤ㄹ1적인 준거틀을 받ㅇ4들ㅇ1ㄱ3끔 ㄴ4를 ㅇ1끌고 있구ㄴ4

테레지: 만약ㅇ3 ㅇ4무도 한 ㅅ3계를 통ㅈ3ㅎ4ㅈ1 말ㅇ4야 한ㄷ4면 어떡할래 

테레지: 우ㄹ1ㄱ4 ㅆ4운 것은 ㅈ4신의 힘을 상황의 통ㅈ3를 위해 썼던 괴물들ㅇ1잖ㅇ4

테레지: 그ㄹ1고 우ㄹ1ㄱ4 그들과 ㅆ4우며 잃은 모든 것ㅇ1 실수는 ㅇ4ㄴ1야

테레지: “옳음”의 개념을 위해서 희생된 건 많거든

테레지: 그ㄱ3 소용ㅇ1 없었다면 ㅇ1 ㅇ1야ㄱ1를 진행ㅎ4는 ㄷ3 무슨 의ㅁ1ㄱ4 있는ㄷ3 

테레지: 로드 잉글ㄹ1쉬ㄱ4 그냥 ㅅ3계를 유ㅈ1ㅅ1ㅋ1고 있던 거ㄹ4면

테레지: ㅅ3계를 살ㅇ4있는 채로 유ㅈ1ㅎ4ㄱ1 위해서 그처럼 행동해야 한ㄷ4면 

테레지: 그냥 죽ㄱ3 놔두는 편ㅇ1 낫ㅈ1 않냐는 거야



 로즈봇은 자신의 몸이 놓여있는 주추를 바라본다. 분명히, 살아있는 채로 연명하고 있지만, 위축되어있으며 약하다. 궁극적인 모습으로의 승천이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지 않도록, 무생물의 밀봉 용기에 의식을 계속해 투사하기 위해 이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몸. 

 그냥 죽게 놔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테레지가 제기하는 의문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로즈는 자신이 8살때 처음 자살을 공갈했었다.( 엄마가 자신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재스퍼스를 위해 치루려 준비하던 장례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가 열살이었을 때, 그녀는 코트를 입고선 휘갈기는 겨울 바람을 맞으며 발코니에 서서 얼어버린 폭포를 구경했다. 뉴욕의 추위에 눈이 아려 오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추락을 무표정으로 상상했다.(그녀의 엄마가 또 청소기를 켜놓은 채 술에 취해 잠들어버렸었다. 기계적인 울부짖음이 강풍으로 노래해대는 것에서 탈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첫-그리고 유일한- 진짜 시도만이 성공이었다.

 이 모든 생각은 마이크로 주기동안 그녀의 머릿속을 스친다. 로즈봇이 가지고 있는 기하급수적인 전력증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누군가에게 일을 설명하는 것은 지루하다. 테레지의 망설임을 우주에 대해서 뭔가를 더 설명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 그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요소가 있다. 



로즈: 무례할 생각은 없다만, 테레지, 궁금한 게 하나 있어.

테레지: 그래 무례ㅎ4ㄷ4면 정말 너같ㅈ1 않을 거야 

로즈: 나 진지해.

로즈: 네가 네입으로,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었잖아.

로즈: 이 멜랑콜리함, 네가 느끼는 무의미함 말이야?

로즈: 나는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의 계획의 구조적 안정감과 관련되지 않은 방법.

로즈: 심리학적인 방법이 연계된 것 같아.

테레지: 그래 그렇ㄱ3 생각ㅎ4겠ㅈ1

테레지: 너는 모든 것ㅇ3 ㄷ4 심ㄹ1학적인 설명ㅇ1 있ㄷ4고 믿잖ㅇ4

테레지: 그ㄹ1고 그건 전부 ㄷ4 “엄마들” 그ㄹ1고 “억압”ㅇ3 관련된 것들ㅇ1고

로즈: 네 엄마는 알이었어. 인간의 경험에 맞춰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아.

로즈: 하지만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그렇게 깊숙히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내가 그럴 능력이 있지만 말이야. 넌?

로즈: 넌 존나 우울증이야.

테레지: 와 감ㅅ4해 닥터 ㅅ4ㅇ1언스

테레지: 내 인간 수표장을 꺼내서 ㅇ1 매우 유용한 인간 통찰의 값을 ㅈ1불ㅎ4ㄱ3 해줘

로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문제를 풀 유일한 방법이야,

로즈: 모든게 마땅히 돌아가야 하는 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지속적인 고집은 역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한심해.

로즈: 예언자 대 예언자로 하는 말이지만, 우리 둘 다 네가 과거에 얼마나 상태가 나빠졌었는지 알잖아.

로즈: 아니면, 이 과거가 아니라면, 다른 과거들에서. 

로즈: 그녀가 얼마나 끈적하고 매력적일지는 몰라도, 그 테레지를 만나고자 하는 생각은 없어.

테레지: 모든 ㄴ4쁜 감정들ㅇ1 증상은 ㅇ4ㄴ1고 내ㄱ4 너와 일처ㄹ1 방식ㅇ1 ㄷ4르ㄷ4고 해서 내 뇌ㄱ4 망ㄱ4진 것은 ㅇ4ㄴ1야

로즈: 그건 우울증이 아니야.

테레지: ㅅ3상ㅇ3 난 신경 안 써

테레지: ”날 ㅇ1해ㅅ1ㅋ1려” ㅎ4ㅈ1ㅁ4, 그ㄱ3 ㅇ4ㄴ1면 ㄴ3ㄱ4 여ㄱ1서 일어ㄴ4는 일ㅇ1 뭐ㄹ4고 생각ㅎ4든 그거 그만두고.

테레지: 우린 친구ㄱ4 ㅇ4ㄴ1야

테레지: ㅅ4람들의 인생을 ㄱ4ㅈ1고 예술할거면 알ㅇ4서 ㅎ4ㄹ4고 

로즈: 놀랍게도, 테레지, 나는 너의 허락이나 너의 축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야.

로즈: 난 둘 다 필요 없어.

로즈: 난 지난 삼 년, 그리고 앞으로 긴 시간이 될거라고 약속된 기간의 자유로부터 집행유예를 제안하는 것이었어.

로즈: 나와 더크에 비하면 너의 인생은 짧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루해야 할 필요는 없지.

테레지: 너희 둘은 정말 서로를 위해서 만들어졌구ㄴ4

로즈: 내가 그로부터 만들어졌지.

로즈: 그게 가족의 작동 원리야.

테레지: 그ㄱ3 ㄴ3ㄱ4 ㅋ4ㄴ4야를 놓고 떠ㄴ4버린 ㅇ1유냐

테레지: ㄴ1ㄱ4 “ㄱ4족”ㅇ3 대해서 그렇ㄱ3 ㅆ1발 잘 알ㅇ4서

로즈: 내가 너였으면 좀 더 조심스러울텐데.

로즈: 내가 아는 것과 네가 모르는 것의 무게는 필멸자 영혼에게는 너무 버거워

테레지: 으윽 닥쳐

테레지: 매번 ㅇ1 신ㅂ1주의적인 개소ㄹ1 좀 그만해 

테레지: 걔ㄱ4 그립ㅈ1 않ㅇ4?

로즈: 너는?

테레지: ㄴ3 ㅈ1속적인 반ㅅ4는 효과도 없고 의ㅁ1도 없어

로즈: ...

로즈: 내 기분은 중요하지 않아.

로즈: 모든 것이 분해되어버리고 만다면 애도할 것도 없지.

로즈: 비탄을 위한 수용력조차.

로즈: 공식의 사이클이 지속되어야 한다면, 그래야지. 몇몇은 이를 이해하지 못해.

로즈: 넌 이해해.

테레지: 난 이해 했었ㅈ1

테레지: 근ㄷ3 ㅇ1ㄱ3 “공식”ㅇ1 의ㅁ1ㅎ4는 거야?

테레지: 요란한 주황색과 보ㄹ4색의 신들ㅇ1 똑같은 ㅇ1야ㄱ1를 계속계속 반복ㅎ4는 거 

테레지: 또 ㄷ4른 여정 또 ㄷ4른 행성 또 ㄷ4른 ㄱ3임

테레지: ㄴ4는 내ㄱ4 모두를 버ㄹ1고선 우주로 튀어야한ㄷ4고 생각ㅎ4며 ㅈ4ㄹ4왔어

테레지: 그건 선ㅎ4ㅈ1도 악ㅎ4ㅈ1도 않았었고

테레지: 일어ㄴ4야만 ㅎ4는 일로 정당화ㅅ1ㅋ1는 건 쉬웠ㅈ1

테레지: 꼭 필요한 일ㅇ1었어

로즈: 아, 하지만 그게 진실되고 유의미한 일이었니?

로즈: 이건 그거랑 다르고 너도 그걸 알잖아.

로즈: 우리는 일들을 보이는 대로 보지, 아니면 예언하거나. 

로즈: 우리의 행동은 의무적이야. 서술의 베틀을 이용해 새로운 직물들을 짜서, 의미 자체의 개념을 살리기 위해서지.

테레지: ㅎ4ㅇ4

테레지: 너랑 얘ㄱ1ㅎ4는 건 재밌었었던거 ㅇ4냐 

테레지: ㅇ1ㄱ3 ㄴ1ㄱ4 ㅂ4ㄹ4던 ㅂ4였ㄷ4고 생각했을 때

테레지: ㅋ4ㄴ4야는 순전ㅎ1 ㅇ1해를 못할 거ㄹ4고 생각했을 때

테레지: 우ㄹ1는 ㅇ1걸 해야만 한ㄷ4고 생각했을 때

테레지: 근ㄷ3 ㅈ1금은 잘 모르겠어

테레지: ㅇ1ㄱ3 ㄴ3ㄱ4 원ㅎ4던 거야?

테레지: ㅇ4ㄴ1면 왕ㅈ4ㄱ4 원했던 거야 >:?



  매끄럽고 수월한 동작 하나와 함께 돌연 테레지가 바닥으로부터 들린다. 철은 살보다 너무나도 더 강하다. 상대 예언자의 유연한 고철 몸 앞에 그녀의 발이 소용없게 흔들리자 그녀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로즈의 로봇같은 차분함에서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이 몇년 간의 여정 동안 돌에서 피를 짜내는 것과도 같았다.

 아주 맛있는, 사탕처럼 붉은 피.



로즈: 나는 내 몸이 경험한 모든 감각작용들을 다 기억해낼 수 있어. 

로즈: 나는 소중하거나, 비극적인 기억들을 통째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으며, 그리고 시뮬레이션 했어. 

로즈: 그들은 내 전자회로를 느낌으로 범람시켜. 살덩이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현실적인, 정신과 기억의 직접적인 접촉이라고.

로즈: 이제 네가 듣고 싶은 거야, 테레지?

로즈: 내가 내 첫키스의 모든 감각작용의 기억을 한 번의 클럭 주기 안에 백 번 다시 재생할 수 있다는 것?

로즈: 내가 내 옷을 찢고 이 모든 것의 비극성에 울부짖었으면 좋겠니?

로즈: 피해자,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내가 더이상 흘리지 못하는 눈물들을 구현하기 위해 내 눈의 연결 지점에서 액체를 흘렸으면 좋겠어?

로즈: 난 내가 잃은 것을 알아. 그것을 완전히 이해했어. 잊지 못할거고 잊지 않을거야.

로즈: 하지만 그것이 무(無)로 사라지는 동안 붙잡고 있는 것은 예측불허에게로의 항복문서 선언밖에 되지 못할거야. 

로즈: 누군가는 올림푸스 위에 올라앉아 이 기억들이 놓여있는 현실의 기본 구조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로즈: 그것이 우리가 도맡은 임무야. 게임은 감정이 없어. 게임은 애도도 하지 않아. 게임은 플레이되어야만 하고,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지도받아 해낸 것보다 더 잘 플레이할 사람들을 이끌어 지도해야만 해. 

로즈: 내가 좋은 기억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 것처럼, 나는 내 몸을 잡아먹고 압도한 공포를 기억할 수 있어.

로즈: 파경의 예고들. 풀어지는 서술. 모순을 소리지르는 수많은 목소리들.

로즈: 모든걸 잃어버린다면, 단기적인 가정의 지복인 결혼이 뭐가 중요해?

로즈: 너는 이 흥정을 이해하고 있어.

로즈: 적어도, 이해해야만 해. 너를 혼자 내버려두기 위해 만들어진 흥정이니까.

로즈: 내 선택을 향한 너의 분개는 카나야에 관한 거야, 아니면 ㅂ-



 빡. 로즈봇의 단조로운 금속성의 목소리는 두개골이 철에 부딪히는 소리에 끊기고, 테레지의 박치기는 그 둘을 철과 살의 무너지는 무더기로 쓰러트린다.

 그건 너무 갔다. 표면 아래에서 고이던 긴장은 끓어오르기 위한 촉매제를 발견했다. 테레지와 로즈봇의 재담은, 그들이 이제는 폐허인 테세우스의 중심 선실의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나는 덜그럭대는 소리들과 부숴지는 소리들로 대체된다. 그 둘은 혼돈의 크레센도로 서로에게 주먹질을 날리고 제어판들 위로 치고받는다. 

 이건 테레지가 가라앉고 있었던 멜랑콜리함에서 필요 이상으로 효율적인 기분전환이다. 그녀의 감각들은 불타오른다. 서보 기구와 작동기들의 위잉대는 소음은, 그들의 씨름의 격발들을 약화시키는, 그녀의 청각에 얕게 내린 눈이다. 그녀가 질질 끌고 뜯고 있는 주황색 옷은 들이쉬는 숨결들을 자몽과 귤의 달큰하게 톡 쏘는 향으로 번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부둥켜안고 한 바퀴 구를 때, 그녀는 빨간 유리알 눈에서 분노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상상한다.

 로즈봇은 마침내 테레지의 목을 잡고 그녀를 바닥에 고정시킨다.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는 차가운 금속의 무릎 하나가 그녀가 꼼짝 못하도록 누르고 있다. 스타카토 싸움이 잠시 자연스럽게 중단되고, 두 쌍의 붉은 눈들은 서로와 시선을 맞춘다. 테레지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깊숙히. 로봇의 섬세하게 만들어진 동체는 숨결 같은 것을 구현하지는 않지만, 쿨링 팬의 속삭이는 그르릉 소리가 긴장감을 배신한다.

 테레지는 거칠게 희기 띈 몇 마디를 뱉어낸다.



테레지: 그 말 취소야

테레지: ㅇ4직도 너랑 얘ㄱ1ㅎ4는 건 즐거워 >:]



로봇의 얼굴에는 구현된 웃음이 소환되는 중이다. 고성능의 음성 파일이 재생된다.



로즈: 우리의 평소의 자극 다이얼로그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네. 



 로즈봇은 가까이 숙인다. 테레지는 리코리스처럼 까만 그녀의 립스틱을 맡을 수 있다. 항상 같은 종류의, 이제는 자신의 입술과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조적인 고분자 입술에 칠해진 립스틱. 로즈봇의 금속 손아귀는 그녀의 목에 살짝 힘을 더 주-워, 워, 워.

 내가 잠깐 몇 시간동안 종(種) 형성 장치를 잠깐 손보고 왔더니, 이러고 있는 거야? 이게 배우 수가 적으면 일어나는 문제라니까. 너무 오래 자기들끼리 있으라고 두면, 갑자기 감정적이게 되어서는 기분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나 하고. 우리는 백델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고 줄거리는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을 거다. 패널도 몇 없었거든. 그건 내 홈스턱이 아니지. 너네는 논리, 시스템, 이상한 플롯, 설화들을 위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잖아. 이게 아니라.

 오, 미안. 그 제 4의 벽 붕괴(픽션에서 작품과 대중 사이의 벽. 이게 픽션이라고 알려주는 메타적인 요소)는 너무 했나? 너의, 지금까지는 너무 비행적이고 부랑자 생활에 가까워져 가서 무기한 유예가 된, 그 불신이 마침내 무너져내려 버린 건가? 그러면 책 표지를 존나 덮던가 그럼. 브라우저 끄고, 노트북을 쾅 하고 닫은 다음에 바다로 던져버려. 그 상어는 너무 뛴 탓에 아마 배가 고파 있을걸. 

 하지만, 그렇지 않을 거란 걸 안다. 만약에 당신이 그만둘 작정이었다면 이 전에 그만두었을 것이다. 당신과 나는 이제 장거리로 가는거다. 우리는 같이 침몰할 것이다.[각주:1] 베트남 전쟁에 온 걸 환영한다.

 어쨌든, 어디까지 했었더라?

 아, 맞아. 내 로봇 엑토-딸이 빌어먹을 쉬핑 그리드를 산산조각 내버리는 것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했는데. 정말, 로즈? 정말? 우리의 경탄스럽게도 장대한 중요성의 임무는 시간 낭비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나는 방금 이 기계로 기제류 발굽들의 미세 조정을 끝냈고 내 공동 통치자 자격을 다시 필요로 해. 거기에다가, 사랑하는 카나야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테레지: (ㅅ3상ㅇ3)

테레지: (닥ㅊ1고 우ㄹ1 ㅅ4생활 좀 존중해 줘ㄹ4)

테레지: (ㅇ1 얼간ㅇ4)



 좋아. 그렇게 하던지. 나는 먼저 내 종족 가지고 일 해야지 그럼. 우주를 살리는 일의 무게가 달려있는 새로운 행성의 운명일 뿐인걸. 만약 그 모든 것보다 복잡한 기계의 보증서에 방뇨하는 게 중요하다면, 그렇게 해.

 내게는 시간을 쓰기에 좀 더 나은 일들이 있다. 



  1. go down-무슨 일이 발생해버리다 [본문으로]